공장·군부대 등 도심 이전부지 개발 단지 '주목'…신규 분양 잇따라

입력 2020-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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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울산 등서 유휴 알짜부지에 새 아파트...지역 랜드마크 기대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투시도 (자료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투시도 (자료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전국 도심지역에서 알짜 유휴부지를 활용한 새 주거단지가 잇따라 나온다. 병원이나 호텔, 공장, 군부대 등 기존 시설의 상징성과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를 이달 분양한다. 총 486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청량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다. 과거 성바오로병원이 있던 부지다.

청량리역 일대는 버스 60여 개 노선이 지날 만큼 교통 환경이 우수한데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도 관통해 서울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인근에 예정된 다수의 정비사업으로 미래가치 역시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경동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 등 기존 생활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기존 시설이 이전한 땅에 새롭게 들어서는 분양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 왔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본사 부지에서 공급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리며 평균 2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선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실거래가가 10억7500만 원으로 치솟았다. 분양가(4억8500만 원)보다 6억 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심 유휴 알짜부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병원이나 호텔, 공장, 군부대 등 기존 시설이 갖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수원과 울산, 충남지역에서도 이전 부지를 활용한 알짜 단지들이 잇따라 나온다. 수원에선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84~189㎡짜리 아파트 665가구와 전용 84㎡짜리 오피스텔 460실로 이뤄진 단지다. 지하철1호선 화서역이 인접한다.

울산 동구에선 과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사택이었던 현대미포아파트와 외국인 선주가 쓰던 사택 용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가 지어진다. 총 2687가구 대단지로 서부초, 현대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현대백화점과 울산대학교병원 등도 위치한다.

충남 천안에선 우성사료 공장부지와 천안모터스 부지에 '두정역 반도유보라(가칭)'가 들어선다. 617가구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철1호선과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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