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15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4월 고용은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4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소폭 하락(강세)했으며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4월 소매판매 속보치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13.2%에 이어 4월에도 11.6%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두 자릿수 감소는 여전했지만 3월 -34.6%에서 -14.7%로 크게 줄었고 할인점 매출액도 -13.8%에서 -0.9%로 낮아졌다.
반면 그동안 소비를 지탱했던 온라인 매출액은 -23.6%에서 -19.9%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카드 국내승인액은 3월 -4.3%에서 4월 -5.7%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98.6%에서 -99.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에 14조 원에 달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원돼 카드 국내승인액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소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