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톡톡] 잇단 등교 연기에 꼬인 입시전략…“정시냐 수시냐 빨리 결정해야”

입력 2020-05-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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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등교일이 예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등교일이 예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고3 등교 개학이 종전 13일에서 20일로 한 차례 더 미뤄지자 수험생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등교 전 정시, 수시 등 대입전형을 신속히 결정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11일 등교 일정을 일주일 미룬 뒤 각 학교는 중간고사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대다수의 학교가 6월 초·중순에 계획했던 기존의 중간고사 일정을 일주일가량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3 수험생은 등교 수업과 동시에 닥쳐올 여러 시험 때문에 일정이 부담스럽다. 5월 21일 경기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이어 6월 초에는 중간고사가, 6월 18일에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기다린다. 이어 7월 22일에는 인천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7월 말과 8월 초에는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5월 학평에 대비해 자신의 취약 단원이나 과목을 진단해 앞으로 학습 계획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며 "지난 4월에 진행한 3월 모의고사가 자율적으로 시행돼 의미가 없어졌으므로 이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현재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상위권과 중하위권, 공부를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격차는 지금 상황에서 분명히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등교 연기로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우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원격 수업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6월 한 달이 입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며 “등교에 앞서 비교과 영역을 결정해두고 내신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능 집중 여부를 조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수능과 대학별고사 등 내년 초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대입 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특히 무증상인 같은 반 혹은 학원 친구가 옮기면 어쩔 도리가 없다.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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