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명 중 9명 가량이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및 환불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13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 4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86.2%가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또는 환불돼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의견은 △사립대 재학생에서 87.7%로 특히 높았으며, △공립대 83.5%, △국립대 76.6% 순이다.
올해 1학기에 등록, 재학 중인 응답자는 총 3622명으로 전체의 84.2%에 달한다. 이들에게 ‘올 1학기에 등록하기로 한 선택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38.1%가 ‘후회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강의 차질, 온라인 위주 강의의 질적 저하 때문이다.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올해 1학기 강의가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67.1%가 ‘이전보다 강의 질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또 ‘질적으로 우수해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겨우 3.3%에 불과했고, 그나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다’는 응답도 29.6%에 그쳤다.
한편 대학생 대다수는 평소 등록금 액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액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41.4%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으며 40.6%는 ‘너무 비싸다’고 대답하는 등 5명 중 4명꼴로 ‘등록금 액수가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반면 ‘적정금액’이라는 의견은 12.5%로 소수에 그쳤으며, ‘싸다’는 의견은 5.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