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인터넷은행 경쟁] 돌아오는 ‘케뱅’·달아나는 ‘카뱅’·달아오른 ‘토스’

입력 2020-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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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맏형’ 케이뱅크도 내달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들어간다. 첫 흑자를 기록한 토스는 연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내년 토스뱅크 본격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달 유상증자 이후 정상영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새로 준비하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등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신용평가 모형을 차별화한 고도화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출범 초기부터 갖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금융거래 정보와 통신정보를 섞은 빅데이터 정보를 실제 상용화한 곳은 케이뱅크뿐”이라며 “2년 넘게 고도화된 CSS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고, 노하우도 쌓였다”고 자부했다.

BC카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일반대출 신용상품, 일반가계 신용대출의 경우는 자영업자 생활자금 대출인데, 금융거래 정보에 BC카드 가맹점 정보를 얹어 차별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세분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운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쌓인 CSS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1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81.3%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성장의 기세를 더 높여 올들어 3개월 동안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둔 토스는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출범 5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연내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토스가 은행업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토스뱅크 준비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토스뱅크와 올해 출범 예정인 토스증권의 서비스 확대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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