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이달 중 대면 수업을 계획했던 대학 대부분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11일 대면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대학 21곳 가운데 국민대, 인천대 등 12곳이 일정을 미뤘다.
이들 대학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자 지난 주말 긴급회의를 열어 대면 수업 연기를 결정했다.
국민대는 이날부터 예정된 실험과 실습 등 수업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 재개 여부는 13일 논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대도 모든 대면 수업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교 내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확진자는 없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과 신촌 소재 클럽을 방문한 학생들은 등교하지 말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한 상태다.
서강대 관계자는 "11일부터 진행 중인 일부 대면 수업을 계속 진행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대책회의를 13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려대·동국대·한국외대는 등 일부 대학은 실험·실습·실기강의 대상으로 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30명 미만 소형강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면 수업에 앞서 교내 구성원들에게 강의실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안내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도 "방역을 강화하며 매우 제한적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방역당국은 일부 대학의 대면 수업에 재개와 관련해 가급적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예정됐던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대한 순차 등교 수업 일정을 1주일씩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