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도 ‘언택트’ 관련 기업이 대세

입력 2020-05-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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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언택트 관련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언택트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8일까지 총 22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곳, 3월 4곳(스팩 2곳 포함)에 불과했고 수요예측은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전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돼 하반기에는 증시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42조 원을 넘어 투자수요가 풍부한 것 역시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 중 코로나19로 변화된 산업지형을 반영한 기업들이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로 떠오르자 언택트 기술 보유 기업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도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카카오뱅크와 티몬이다. 이들 기업은 수치상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인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고객 수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2019년 1분기 65억6600만 원) 대비 181.3% 늘어난 184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 137억3300만 원을 웃도는 액수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금액으로 언택트 서비스 개발과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달 미디어간담회에서 상장사처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도 올해 3월 10년 여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달 말 미래에셋대우를 상장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했다. 티몬이 성공적으로 IPO를 추진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사례가 된다.

그동안 증시에서는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커머스 결제가 급증하면서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학편입 전문 교육 기업 아이비김영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기조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메가스터디에 인수된 이후 오프라인 영역에 이어 인터넷 동영상 교육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플랫폼을 앞세운 솔트룩스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언택트 기조의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회사가 공급하는 AI 콜센터 공급 사례가 늘면서 각광받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주가지수가 반등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IPO 시장의 중심이었다면 하반기부터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관련 기업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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