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진행했던 사이버 강의를 마치고 11일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로 전환한다.
한농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상반기 주요 교내 행사를 취소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강 및 학사 일정을 조율해 3월 30일부터 온라인 웹과 앱을 통한 사이버 강의를 진행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끝나면서 한농대는 11일부터 사이버 강의에서 하지 못했던 실습과목 위주로 대면 교육을 시행하고, 461개 전 과목(전문학사 410개, 전공심화 51개)을 순차적으로 대면 강의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농대는 대면 강의 전환에 대비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강의실과 실습동, 기숙사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요 시설에 대한 소독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강의실 내 학습 거리 유지를 위해 책상 간격을 조정하고, 학생 식당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식탁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 작업을 진행했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이론 교육 이외에 농수산 관련 재배실습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한농대 교육 특성을 고려해 구성원들과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해 결정했다"며 "올 초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자체적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도 만들었고,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농대는 11일 대면 실습 교육을 시작으로 7월 10일 기말고사를 치른 뒤 1학기를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