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그룹이 순차적으로 공개채용을 폐지한다고 밝히는 등 취업 시장에서 수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취업 준비생 10명 중 7명가량이 환영하는 의사를 밝혔다.
11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876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유리한 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66.2%가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다만 목표하는 기업 형태별로 응답이 갈렸다. 중소기업(83.9%), 외국계기업(76.7%), 중견기업(73.5%), 벤처/스타트업(65%) 지원자들은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대기업(41.1%)과 공기업(54.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 같은 이유로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그때그때 지원이 가능해서’가 7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31%), 필요 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8.8%),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6%),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18.4%) 등이다.
반면 공채가 유리하다고 본 응답자 296명은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7.9%, 복수응답),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44.9%),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0.2%),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2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수시 채용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70%로 ‘부정적’(30%)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시즌에 몰리지 않아 여러 기업에 지원 가능해서’란 답변이 5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무 역량 평가 문화가 정착될 것 같아서(36.5%), 다음 채용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35.6%)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수시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48.2%, 복수응답)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었다. 또 희망 직무 및 기업을 명확히 결정했단 응답자가 34.7%, 전공 등 희망 직무 관련 지식을 배양한 응답자가 33.9% 등이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9명(92.8%)는 앞으로 수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