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점점 더 많은 주와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이번 주 안에 미국 전체 매장의 85%를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으며 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3% 이상 급등하고 나서 1.4% 상승으로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재개장 계획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주문과 접촉 없는 음료수 픽업, 무현금 결제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고 WP는 설명했다.
존슨 CEO는 “우리의 모바일 앱에 음성주문과 드라이브스루 픽업 등 새로운 옵션을 포함했다”며 “또 지폐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소비자의 우려를 알고 있기 때문에 무현금 결제로의 전환을 더욱 추구할 것이다. 모바일 앱이 지배적인 결제방식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프로세스가 스타벅스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주문의 80%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전체 매장의 98% 이상이 다시 문을 연 중국에서의 경험도 미국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려 매장 재개장과 기타 변화 등에 있어서 데이터 기반 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약 8000개 미국 매장의 절반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다른 소매체인도 점진적으로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메이시 백화점은 전날 수십 개 매장 문을 다시 열었다. 가전 양판점 베스트바이는 이달 200개 점포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