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대체투자 이어간다…포르투갈 고속도로 사업에 투자

입력 2020-05-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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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사옥 전경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사옥 전경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포르투갈 고속도로 사업체에 투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해외 대체투자에 다시 불을 지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포르투갈 고속도로 사업체 브리사의 지분 81%를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민연금과 함께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스위스생명의 자산운용사 SLAM 등이 포함됐다.

해당 인수전에는 국민연금이 참여한 컨소시엄 외에도 중국 국영 건설회사인 건축공정총공사(CSCES) 등이 입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사는 포르투갈 도로 시스템의 핵심이자 최대 사업체로 포르투갈에서 17개 고속도로 등 1628㎞ 이상의 도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브리사의 가치는 30억 유로(약 3조98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무디스는 브리사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현금 흐름이 크게 감소했으나 브리사는 포르투갈의 중요한 인프라 제공 업체로 코로나19의 여파가 복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대체투자 목표 비중은 13%다. 2월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은 11.9%이며 투자 규모는 87조5000억 원이다. 1월 말의 11.5%보다 0.4%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11.3%로 목표치 12%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초 해외 대체투자 조직을 지역별로 세분화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연금이 관심을 보였던 호주 퀸즐랜드주 달림플베이 석탄 터미널 매각건은 코로나19로 실사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단된 바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운용회사 하인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원 메디슨 에비뉴 빌딩 재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49.5%를 인수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하인스와 약 4억922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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