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이 16% 감소했다. 정부는 노후 화력발전 가동중지에 따른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 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7종의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총 27만7696톤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33만46톤보다 15.9% 줄었다.
최근 5년 동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 40만3537톤이던 배출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감소세는 점점 뚜렷해져 지난해 감축률(15.9%)은 전년 감축률(8.7%)보다 7.2%포인트 높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기 배출 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배출량이 11만2218톤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저감량도 3만3249톤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대기오염물질별로 보면 질소산화물이 19만4795톤으로 지난해 전체 배출량의 70%를 차지했다. 이어 황산화물 7만4200톤(27%), 먼지 5767톤(2%) 순이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 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3종의 총배출량은 2015년과 비교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형 제철·제강 시설과 발전 시설이 많은 충남의 배출량이 5만8775톤(2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 결과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의 굴뚝 자동 측정기기 측정 결과 공개 홈페이지에서 6일 공개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