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생활방역체계(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에 맞춰 6일 7개 병원(1725개 병상)을 추가로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한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달 23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운영 조정방안’을 발표한 이후 당일 9개 병원, 28일 8개 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했다. 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 안정화와 완치자 증가세, 병상 가동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4일 확보된 병상은 5533개, 입원 가능한 병상은 4649개다. 추가 감축을 거치면 총 병상은 3808개, 입원 가능 병상은 2924개가 된다. 이달 중순에는 서울·대구지역에서도 확진자 추이에 따라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조정관은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추세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를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다만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 관리·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 신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 조정과 관련해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단 김 조정관은 “(심각에서) 경계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경계로 위기등급 조정에 따라 자동으로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폐지되거나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위기등급보다는 각각의 정책적 조치들이 어떠한 필요성을 가졌는지 등을 보고 판단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인력규모도 당분간 유지한다. 현재 중수본에는 복지부 본부조직의 약 3분의 1인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복지부에 중수본이 설치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까지 중대본(중대본 설치 전까진 중수본)은 200회, 방대본은 199회의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앞선 중대본 회의에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지속해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