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 여러 전형 복수 지원 가능
- 정시 최상위 수능성적 유지
◇ 2021학년도 고려대 입시
고려대는 올해 신입생 선발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전형별 명칭에 변화를 주었고 선발방식도 바꾸었다. 고려대 총 3,799명 선발인원 중 수시에서 80.28%인 3,050명, 정시에서 19.72%인 749명을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으로 1,158명,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으로 1,178명,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495명, 특기자전형으로 187명을 각각 선발하며, 학교추천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지만 둘 중 하나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 특기자전형은 복수지원이 가능하니 고려대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지원전략을 잘 활용하면 수시에서만 최대 3번이 지원가능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종합전형 두 가지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원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Ⅰ.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으로 1,158명을 선발하는데, 국내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인문·자연 계열별로 지원인원을 제한하지 않으며,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 추천할 수 있는데, 3학년 재적 학생이 24명 이하인 고교는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단, 학교추천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 60%와 서류 20%, 면접 20%로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과대학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며, 탐구영역은 별도 지정과목이 없으나 반드시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2개 과목 평균등급으로 반영한다.
학교추천전형은 순수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 비해 수월한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일반전형(학업우수형) 보다 높은 내신성적 수준이 예상된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1.05~1.92등급, 자연계는 1.10~2.32급, 의과대학은 1.02등급이 예상된다.
Ⅱ.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
1,17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단계는 서류 100%로 정성평가하여 5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학교추천전형보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과대학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며, 탐구영역은 별도 지정과목이 없으나 반드시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2개 과목 평균등급으로 반영한다.
일반고 학생들의 경쟁 무대인 학교추천전형에 비해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서는 서류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경쟁대상자가 자사고 및 특목고 학생까지 확대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합격자 평균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학교추천전형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다양한 고교유형의 학생들이 함께 경쟁한 결과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1.43~2.20등급, 자연계는 1.23~2.24등급, 의과대학은 1.23등급이 예상된다. 주의할 점은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과는 달리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단순히 내신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Ⅲ.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총 495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5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선발방식은 동일하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학과별 합격자의 교과 평균은 인문계는 2.95~4.36등급, 자연계는 2.33~4.56등급으로 예상되는 순수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교과성적은 정성적으로 평가되고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에서 전공에 맞는 많은 활동이 있는 학생이 유리한 전형으로 예상된다.
Ⅳ. 특기자전형, 면접이 매우 중요해
187명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은 어문학과위주의 인문계모집단위 95명, 컴퓨터학과 19명, 사이버국방학과 18명이 주요관심사이다. 특별한 지원자격 없이 선발학과에 부합하는 재능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국내외 고교졸업 동등 이상의 학력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컴퓨터학과는 1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단, 사이버국방학과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20%, 기타(군면접+체력검정) 20%로 최종선발하며, 인문계·컴퓨터학과·사이버국방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2단계 면접은 변별력 높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 실시되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서류평가에는 교내실적인 학생부와 더불어 교외실적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다만 활동증빙서류는 선택서류이며, (소)논문 및 특허관련 서류 등은 평가에서 제외된다.
고려대의 특기자전형은 비교적 일반고 출신자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며, 미등록에 따른 충원합격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편이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운 수험생이라면, 고교유형에 따른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살펴보자. 매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3.0등급, 자연계는 3.5등급 수준에서 결정된다. 특기자전형 역시 정성적인 평가가 진행되는 전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내신성적에 대한 제약이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특기분야의 풍부한 교외실적으로 자신의 우수성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Ⅴ. 정시, 결국은 최상위 수험생의 선택문제
서울대는 ‘가’군 선발을 실시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 선발이다. 정시는 ‘가’, ‘나’, ‘다’군 각 군에 1회씩 총 3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항상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선택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선택과목, 성적부족 등의 원인으로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을 주력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수험생도 두 대학의 선택 문제에 직면한다. 일반적으로 합격가능 수능성적을 추정할 때 다수의 기관들이 유사한 계열의 학과의 경우 고려대 예상점수를 연세대에 비해 미묘하게 낮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연세대의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에서지만, 실제 지원에 있어 학과별 선발인원과 성적편차, 추가합격 비율 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점수 차이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고득점자의 양산과 더불어 수시의 확대로 축소된 ‘정시의 문’ 때문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정시의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최상위 성적과 더불어 ‘가’군의 지원상황, 그리고 목표대학 및 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소신이 지원 대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절대평가인 영어를 제외하면 고려대 수능 평균 백분위는 인문계는 96.0%~99.0%, 자연계는 93.0%~99.0% 정도로 수능학습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연세대보다 영어의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은 편이다. 올해도 전년도와 동일하게 1등급과 2등급은 총점에서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영어에서 2등급을 취득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고려대 지원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