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사용되는 스펀본드 PP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 가동을 시작하자마자 생산라인이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3일 효성화학에 따르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위치한 베트남 PP 공장은 지난달 초부터 스펀본드 PP 생산을 시작했다.
스펀본드 PP는 정전기력이 높은 합성수지 제품으로 주로 의료용 마스크, 가운, 기저귀 등 프리미엄 위생재의 재료로 사용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해 총 13억 달러(약 1조5800억 원)를 투자해 베트남에 석유화학 단지를 건립하고 있다. 연산 30만 톤(t) 규모의 베트남 PP 공장은 가동에 돌입했으며,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등은 내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펀본드 PP 생산은 효성화학이 코로나19 이전에 베트남 PP 공장의 증설 계획에 따라 생산을 시작한 것이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며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전체 PP 설비 연산 9000만t 중 500만t 이상이 스펀본드 PP 생산에 전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달부터 스펀본드 PP 생산을 시작해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판매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스펀본드 PP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증설 계획에 따라 생산에 들어간 것인데 수요가 기대보다 많아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설비를 전용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효성의 스펀본드 PP의 수요 증가는 범용 제품 수요도 함께 견인하며 효성화학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247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0.3% 감소한 수치다.
효성화학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286억 원, 영업익 33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