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3분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10~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OCI의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폴리실리콘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에 대한 질문에 OCI는 "작년 판매량은 1000톤(t) 미만이었다"며 "올해도 그 정도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하고 대만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3분기부터는 판매량이 10~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도체 실리콘 부분의 수익감소가 우리한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반도체 성장세에 따라 우리 제품도 상당한 경쟁력 가질 것"이라며 "일본 시장은 계속 노크하는데 상대적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하므로 끝나는 시점에서 경쟁력 가지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량 조절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려가면 공급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조절할 것이다. 중국에 있는 업체들이 생산조절 들어갔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진다면 공급조절을 한다는 의견이다.
재고 부담에 대해서는 "회사로선 폴리실리콘을 한 달 반 정도의 기본재고를 가져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그 이내로 재고가 있어 부담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폴리실리콘 가격 흐름을 묻는 말에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다"며 "중국이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산업에 영향이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으로 봐선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며 "타격을 입으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약세로 갈 것 같고, 빨리 회복이 되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폴리실리콘 생산 메이커로 P2, P3 공장을 끈 상황"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설치 부문의 약세는 당분간 현재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2분기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택중 OCI 사장은 "최근 사업 재편을 예상보다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시장 동향을 자세히 살피며 유연히 대응해 이른 시일에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