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8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투자 내용에 대한 변동은 없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와 전방 산업 수요 약세를 고려해 투자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던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에 대해서도 “시황 악화로 케파(생산능력) 확대 시기를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계획했던 생산일정은 대폭 수정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국 천진 MLCC 신공장 마무리 공사도 중단됐다. 셋업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하반기 예정했던 가동 시점도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해외법인의 공장가동률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법인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현지당국 조치로) 직원들 출근율이 50% 이하다. 이로 인해 가동률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가동률 저하로 단기적인 고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카메라모듈 공장은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동제한 등은 있지만 대응방안을 통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수요가 높은 제품군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확대 등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부 패키징 수요와 관련해 당사는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했다”며 “올해도 5G(이동통신) 등과 같은 변수가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모듈에 대해서는 “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세트 수요 감소로 1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나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폴더블폰 카메라모듈은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며 “향후 폴더블폰 카메라 사양 또한 고화소 등 발전 예상돼 당사의 추가적인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