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 수요 위축 속 급락…WTI 24.6%↓

입력 2020-04-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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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위축 속에서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6%(4.16달러) 급락한 배럴당 12.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0% 이상 하락, 11달러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6.8%(1.45)달러 떨어진 배럴당 19.9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한때 마스너스권까지 내려앉았다가 사흘 연속 ‘V자형 곡선’을 그리며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다시 곤두박질쳤다.

최근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 원유 저장공간 고갈 우려 등에 따라 내리막을 탔다. 내달부터 산유국들의 감산이 시행될 예정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일 2000만~3000만배럴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원유 재고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앞으로 몇 달 내에 ‘탱크톱(tank top)’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탱크톱이란 전 세계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에는 유가와는 관계없이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한 구매 자체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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