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6월 초에 나올 3차 추경안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수은은 담당할 금융지원 규모 등을 고려해 자본확충 등의 필요성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본 확충 규모는 2조∼4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들에서 산은과 수은이 주된 채널로 활용되면서 이들 은행의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산은은 채권시장안정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출자,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신속인수제,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차환 지원 등에 2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책임져야 한다. 또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산은에 설치된다. 산은이 발행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은 국가가 지급 보증한다.
수은이 수출입·해외진출기업 등에 긴급 금융자금을 지원하는 규모는 20조 원이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도 각각 1조2000억 원과 1조700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놓인 두산중공업에도 1조 원을 긴급 수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