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정부의 코로나19관련 금융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회사채신속인수제도' 시행을 위한 참여기관 공동협약이 체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은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17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증권사 공동으로 조성한 회사채시장안정화펀드가 가동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산업은행이 80%를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나머지 20%는 발행 기업이 자체 상환해야 한다.
이번 제도를 통해 최대 5조5000억 원 규모의 공모회사채를 대상으로 차환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기업자체 상환(20%) 및 신보 P-CBO 이용액을 제외한 채권은행 및 증권업계의 지원규모는 2조2000억 원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의 지원대산은 채권시장안정펀드나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지원대상을 투자등급(BBB)으로까지 확대한다. 통상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A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산은의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1조9000억 원)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을 통해 27일 부터 희망 기업체의 신청을 접수하고 다음달 중 1차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