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사회 비판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한 벽화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춰 마스크를 씌운 모습으로 업데이트됐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앨비언 독스의 한 건물에 그려진 뱅크시의 벽화 '피어싱을 한 소녀'에 마스크가 추가됐다.
뱅크시의 '피어싱을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명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패러디 작품으로, 그는 2014년 10월 이 그림을 그렸다.
특히 건물 벽에 부착된 보안 알람 장치를 소녀의 귀에 달린 피어싱인 것처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이 벽화에 변화가 생겼다. 소녀의 입에 마스크가 씌워진 것. 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 상황을 드러낸 모습으로 왠지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다만 이 벽화에 더해진 마스크를 뱅크시가 직접 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뱅크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 거리의 건물 외벽에 그라피티를 남기거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