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증시는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는 2개 종목에서 나왔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각종 호재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300억 원 규모 진단키트 수출 소식을 발표한 수젠텍은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젠텍은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등 4개국과 총 3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스페인과 공급계약은 스페인 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다. 1차 선적 물량에 해당하는 계약 금액은 57억 원으로 단일 공급 계약 가운데 최고액이다.
오상자이엘은 자회사인 오상헬스케어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회사 측은 미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Kit)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가 미 FDA 관문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5일 미국 연방재난방재청(FEMA)에 300만 달러 분량의 진단키트를 납품한 바 있다. 이번 미 FDA 긴급사용승인 획득으로 추가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 및 판매 경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수출 기대감에 진단키트 관련주인 파미셀(30.00%), EDGC(29.74%)는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진매트릭스(17.51%), 랩지노믹스(11.73%), 씨젠(10.88%) 등도 급등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정부가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는 23일께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등 조기 착공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일씨엔에쓰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앞서 식품의약처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제조 및 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밖에 파라텍이 거래제한폭까지 내려갔고 한진칼(-26.03%), 판타지오(-16.57%), 한진칼우(-16.13%), 에이프로젠제약(-15.60%) 등도 급락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5000억~1조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