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방역당국 "코로나19, 유행·완화 반복하다 겨울에 대유행 가능성"

입력 2020-04-20 16:18 수정 2020-04-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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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하게 준비와 대비 필요"…최근 국내 상황은 진정세…'총선 영향' 예의주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 겨울철이 되면 좀 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그런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엄밀하게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특성이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염된 이후에 면역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집단면역 수준이 올라갈 건지, 면역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할 건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봉쇄하거나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고, 장기전으로 갈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나마 최근 국내 상황은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3명 증가한 1만67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8명)에 비해선 신규 확진자가 소폭 늘었으나, 추이로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시설 운영중단 권고 등 ‘강제적 격리’를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단 일상적 방역 준수 여부에 따라 자칫 이주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우려도 있다.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는 14일, 평균 잠복기는 5~7일이다. 불특정 다수 국민의 접촉이 발생했던 12일 부활절과 15일 총선 때 코로나19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면, 추가 감염원의 증상 및 전파력은 대부분 20~22일 중 발생한다. 이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으면, 추가 감염원이 확진돼 격리되기까지 이들을 통한 재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방대본은 사전투표를 비롯한 총선 영향을 앞으로 2~4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산발적인 지역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향후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날 부산과 경북에선 2명씩, 대구와 경기에선 1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주요 지역발생 사례를 보면, 부산에서는 연제구 부산의료원에 근무하는 직원 1명과 그 가족 1명이 확진됐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이런 메시지가 국민께 혹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하거나 중단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될까 봐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완화 조치로 인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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