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기업실적 발표 주목

입력 2020-04-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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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4-20 0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텍사스·버몬트 등 경제 재개 시동...S&P500 기업의 20% 실적 발표 예정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경제 활동 재개 상황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경제 활동의 점진적인 재개가 가시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스톱’에 빠진 글로벌 경제가 다시 작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의 재개(Opening Up America Again)’라고 명명된 18페이지 분량의 지침에는 기업과 개인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해 ‘3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미국 일부 주에서는 경제 재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텍사스주는 이번 주부터 주립공원을 재개하고 소매점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상황을 보고 다음 주에는 재개 범위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버몬트주도 이번 주 건설업 등 일부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검사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등 조기 경제 정상화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수준에서 경제 재개를 할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12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를 위한 조건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의견은 다르다. 하워드 포맨 예일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됐는지 확신을 가지려면 하루 100만 건 정도의 검사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샤 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도 “관건은 경제 재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에 있다”면서 “미국은 5월 1일까지 하루에 최소 50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제 침체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단기적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점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경기침체를 확인하는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가 불안정하게 움직일 수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여전히 핵심 변수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까지 4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사상 최대인 2200만 명에 달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속도를 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약 5분의 1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했을 항공사 실적이 발표 대기 중이다. 베이커휴즈 등 같은 에너지 업체의 실적도 발표된다. 넷플릭스와 IBM,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업종별 대표 기업 실적도 이어진다.

전반적인 실적 전망은 밝지 못하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일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3월 국가활동지수가 발표된다. IBM이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온다. 넷플릭스와 TI, 코카콜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델타항공과 베이커휴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3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인텔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와 4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나온다. 버라이존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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