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이용’ 신라젠 전직 임원 2명 구속

입력 2020-04-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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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거래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라젠의 전직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해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등은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시험이 실패한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아 이득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임상시험 기대감에 1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임상시험에 실패하면서 현재 1만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라젠 임직원들이 주식을 미리 매도해 약 2500억 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신라젠 임직원들이 횡령한 회사 자금이 여권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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