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ㆍ민경욱, 21대 국회 입성 실패…'막말'이 발목 잡았나

입력 2020-04-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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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킨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춘천갑에서 3선에 도전한 김진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자들을 모욕해 고발됐다. 당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네티즌과 구민들 사이에서는 "부끄럽다"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그의 발언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인 13일에는 김진태 후보 선거 운동원이 시민 단체가 내건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진태 후보는 "제 선거운동원이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인다"며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한 뒤 국회에 입성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도 낙선했다. 민경욱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총선 후보로 출마하는 등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됐다가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재의와 경선으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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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후보 역시 막말 논란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그는 지난해 11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도 다소 부적절한 발언을 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이 났다).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이 났다).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언급하며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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