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레고켐바이오가 영국 ADC 개발사와 5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연이은 계약 가능성 감안 시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Iksuda)와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라며 “계약규모는 선급금 및 마일스톤 합계 4억 725만달러(5000억 원)이다. 향후 상업화 또는 제3자 기술이전 시 수익 배분은 5천억원과 별개로 추가 배분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익수다에 대해 레고켐바이오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라고 평했다. 소수의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만큼 빠르게 임상단계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바이오텍들의 계약 대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빠른 임상단계 진입은 이론적으로도 파이프라인 가치산정에 적용되는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추후 제3자 기술이전을 진행하더라도 관련 수익배분은 이번 계약과 별도로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 발표는 재료 소멸이 아닌 후속 계약 체결 가능성의 부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며 “현재 물질이전계약(MTA)를 마쳤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인 잠재적 파트너사들이 존재한다. 연이은 계약 가능성 감안시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