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1대 총선] 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범여권 180석 넘어설 듯…민심은 '안정' 택했다

입력 2020-04-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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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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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등 압승이 예상된다. 특히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등 군소정당 의석을 모두 합치면 범여권은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0시 50분 현재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77.0%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57석, 미래통합당이 90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 5석을 앞서고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 같은 시각 기준 25.0%의 개표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미래한국당 35.5%, 더불어시민당 32.8%, 정의당 8.6%, 국민의당 6.2%, 열린민주당 4.9%, 민생당 3.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표 기준으로 단순 합산하면 민주당과 시민당이 174석, 통합당과 한국당이 109석을 차지한다. 또한 민주당과 시민당, 정의당과 열린민주당까지 합하면 182석에 달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넘어선다.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 들어서 치러진 '중간선거' 성격의 4·15 총선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 속 '정부 심판'이 아닌 '안정'을 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다당제 형태를 띈 것과 달리 '21대 국회'는 여대야소 양당제 체제로 입법 지형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임기를 2년여 남긴 문재인 대통령도 여대야소 정국 속에 '레임덕'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당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코로나19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충격적인 참패에 초상집 분위기다. 통합당은 현재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의 의석을 합쳐도 115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기야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15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라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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