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4일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 대비 6.3%포인트(P)나 하향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하는 1980년 이후 최저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0.1%였다.
IMF는 기본 시나리오로 팬데믹이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올해 근무일의 약 5~8% 손실을 예상했다. 또 금융은 상반기까지 긴축하고 하반기부터 완화되며 배럴당 평균 유가는 올해 35.6달러, 내년 37.9달러로 가정했다.
IMF는 내년에는 5.8%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중 팬데믹 종료 여부와 정책적 지원 효과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는 선진국·신흥국 모두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3가지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방역 조치가 50% 오래가면 올해 3%P, 내년 2%P 하락하고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할 경우 내년에 5%P가 추가 하락한다. 아울러 올해 방역 조치가 50% 오래 지속하고 내년에 재발하면 올해 3%P, 내년 8%P까지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대비 3.4%P 하향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36개) 중 성장률 하향 조정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며 전망치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F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IMF는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 고려 시,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