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는 지역구 현역으로 지난해 5월 발의한 자신의 대표법안을 토대로 14년 이상 실거주자 종부세 완화 공약을 내놨다. 최근 이투데이가 만난 최재성 후보의 지지자들은 종부세를 내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공시지가 등 기준을 더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헬리오시티에 거주하며 최 후보를 지지한다는 40대 초반 남성은 “종부세는 저도 내지만,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후반의 여성은 “최재성 후보는 현실 가능한 선에서 합리적으로 제시한다”며 “배현진 후보의 안은 그럴듯해 보여도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했다. 잠실엘스아파트에 거주하는 50세 여성은 “부자들은 내야 한다. 저도 당연히 내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종부세를 더 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과세표준 상한 자체를 높여 세금 감면의 혜택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헬리오시티 인근에서 진행된 배 후보 유세를 지켜본 60대 후반의 남성은 “제가 소유한 석촌동 아파트가 6억2000만 원이었는데 13억 원까지 간다. 이를 정부에서 ‘따따블’까지 세금을 올려놨다. 소득주도 성장한다고 국민 세금을 이렇게 거둬 가냐”고 했다.
석촌동 거주,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60대 여성은 “평생 모아 집 한 채 가진 사람은 종부세를 감당 못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헬리오 시세는 최근 2억 원 정도 떨어졌다. 공시지가를 높이 올려놓고 집 하나만 갖고 어떻게 사냐”며 “정부에선 ‘집 한 채만 가져라, 대출도 하지말라’고 한다. 저기서 돈이 나오냐”며 헬리오시티를 손으로 가리켰다.
잠실레이크에 거주하는 60대 중반의 여성은 “해마다 종부세 부담이 배로 늘어났다. 2017년도 6만 원, 이후 40만 원, 80만 원까지 냈다. 퇴직하고 연금도 없이 집 한 채로 사는데 세금이 불어나 걱정이 태산이다. 집을 갖고 사는 게 아니라. 세 들어 사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주변 지역민 반응에 대해서 “트리지움 아파트 역시 공시지가가 9억 초 가량인데, (배 후보 공약에 대해) 해당되는 사람도 많이 얘기하고 피부에 와닿는 부동산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