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올해 2월 더불어민주당의 환경분야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1985년 출생으로 올해 만 35세다. 성균관대 법대 재학 중이던 200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환경·에너지팀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로펌을 나와 기후변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 등 정부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제21대 총선 지역구 후보 1118명 가운데 20대와 30대 후보는 71명으로 전체의 6.4%에 불과하다. 민주당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역구 공천 후보 253명 가운데 2030 연령대는 2.0%에 불과한 5명이다. 그나마 이 중에 3명은 남성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40세 미만 여성’은 2명뿐이다. ‘50·6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정치에서 이 후보의 사례는 0.8%에 불과하다.
이 후보는 12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청년·여성이 홀대받는 정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청년 정치인이 늘어나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처럼 정당이 먼저 청년들에게 지역에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경쟁력을 당 차원에서 보다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청년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당적 국회혁신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청년세대 정치인이 모여 청년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청년 정치인들의 소통의 장을 만든다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청년 세대의 정치 참여도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스펙’을 보며 보통의 청년 세대와 정서를 교감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 공사현장 식당에서 일하시거나 요양보호사 등으로 일하시며 어려운 환경에서 저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배웠다”며 “어머니가 실망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은 물론 ‘환경법률 전문가’라는 본래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갈 예정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발의하고자 하는 첫 법안을 묻자 ‘그린뉴딜 특별법’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그린뉴딜’에 대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새로운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종합적인 경제전환 정책”이라고 설명한 뒤 “특별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모델을 구축하여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