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인가(예비인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미얀마 은행시장 개방 이후 6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이번 인가는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현지법인 인가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법인은 외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과도 거래할 수 있고 10개까지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는 현재 약 300여 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양곤 인근에 약 30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 ‘韓-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을 신규 조성 중으로 향후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지역에 함께 진출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미얀마 진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에 금융기반을 구축해 놓음으로써 신규 진출 기업들의 현지정착과 조기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