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수성구갑 후보는 9일 "김부겸(후보)의 공약이행률은 55.5%지만 저 주호영은 95%"이라며 "누가 더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인지 살펴보고 성난 민심을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주 후보는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범어동 유세에서 "지난 4년간 공약 이행률을 보면, 주호영은 95점, 김부겸은 55.5점이다. 저는 약속한 것을 95% 지키는 사람"이라며 "이번 공약 45가지도 꼭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구 경쟁자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못 지킨 공약을 이번 총선에도 똑같이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선 '황금동 재개발' 공약을 예시로 들었다.
주 후보는 "김 후보는 공약의 55.5%만 지켰다"면서 "지난 선거 때 황금ㆍ만촌동에 오래된 단독주택 지역을 고층으로 재개발하겠다면서 많은 표를 받았는데 4년 동안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안삼거리-황금고가교 직선 도로도 닦겠다고 해놓고선 이 역시 하나도 실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 주호영의 공약이행률 95%"이라며 "하던 대로 열심히 약속을 지키고 우리나라와 경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주호영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잘한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대구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가 제일 심하게 입었다. 대구 지역 확진자들은 집에서 의사 도움도 받지 못하고, 광주로 서울로 이송되는 불편도 겪으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잘해서 세계가 칭찬하는 데 (현 정부는) 자기들이 잘하는 것처럼 자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추경 확보의 공로는 단순히 김 후보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의 몫도 있다고 짚었다. 추경 확보는 김 후보가 수성구 거리에서 홍보 플랜 카드로 활용하는 주요 문구 중 하나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김 후보는 1조400억 원을 자기가 올렸다고 말한다"면서 "미래통합당 예결위원장, 예결위원들이 대구 추경을 대폭 올리지 않으면 통과시켜주지 않는다고 하니깐 처리될 수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 후보는 정권 교체의 이유로 '경제 악화'를 꼽았다. 그는 "경제는 폭망했다.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세상 없는 것을 가지고 와서 다 퍼주고 최저임금 갑자기 올려서 자영업자 중소 상인들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부겸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측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없는 나락의 길로 떨어진다"며 "4월 15일은 코로나도 아웃, 문재인 정권도 아웃하는 대구 시민 승리의 날이 되도록 투표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