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사전 제품 이미지 공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 중 뉴욕에서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오프라인 언팩 행사 대신 온라인 행사 등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주일새 두배가 늘어나며 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경험해야 판매가 늘어나는 모바일 제품의 특성상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삼성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이미 갤럭시S20을 위한 체험 마케팅이 취소되고,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에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언팩 관련해선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홍보를 위해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에게 간접 체험 경험을 제공해 신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20 출시 이후에도 IT 유력 인플루언서와 방송인 등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했다. 또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에서 갤럭시S20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유튜브 등 스트리밍 사용자들이 늘고 있어 온라인 마케팅에 좋은 환경일 수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 자체가 직접 만져봐야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 공간이 한정적이라 판매량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전자가 디자인 렌더링을 공개한 모델은 LG G8 씽큐(ThinQ)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데, 자동차처럼 소비자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랜더링 이미지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번부터 오랫동안 사용한 ‘G’ 브랜드를 버리고 새 이름으로 라인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명칭도 G9 대신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전략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있다.
통상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까지 렌더링 등 신제품 관련 이미지를 오픈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기대치를 높이고, 제품 주요 사양 등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LG전자의 렌더링 이미지 공개는 MC 사업본부의 자신감 표현으로 풀이된다. 완전히 달라진 스마트폰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흥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 모델의 사양은 8GB 램에 퀄컴 스냅드래곤765G 장착 정도다. 듀얼스크린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8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눈에 봐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