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가이 제약(Chugai Pharmaceuticals)이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Actemra, tocilizumab)’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일본 임상 3상을 추진한다.
쥬가이는 8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한 악템라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쥬가이는 중증 폐렴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에게 악템라 80mg, 200mg, 400mg을 정맥내 주입해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악템라는 IL-6 수용체를 억제해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쥬가이와 로슈가 공동개발했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악템라는 최근 IL-6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로슈는 지난달 전세계에서 약 330명의 환자를 모집해 코로나19 환자에서 악템라의 안전성,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COVACTA study, NCT04320615)을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쥬가이의 이번 임상은 이와 별도로 일본내 품목허가를 위한 것이다.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Regeneron)도 최근 악템라와 같은 기전의 약물인 ‘케브자라(Kevzara, sarilumab)’를 코로나19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 2/3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