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을 류영진(왼쪽) 이헌승(오른쪽)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경부선 지하화'를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부산진갑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류영진 후보와 통합당 이헌승 후보 간에 시작된 설전이 정당 시당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9일 "통합당 이 후보가 지난 7일 열린 방송토론에서 경부선 지하화는 불가능하고 자신은 이에 반대한다면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도심을 관통하는 철로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소음 피해와 주거환경 악화 등으로 고통받는 시민의 상처 난 가슴에 소금을 뿌린 것"이라며 "경부선 지하화 반대 등 부산 발전에 사사건건 발목 잡는 통합당 이 후보는 도대체 어디 국회의원이고 시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당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당장 급한 것은 범천 철도차량기지를 이전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냉정~범일 구간은 지하화가 아니라 폐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지난해 3월 국토부는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이전사업 기본계획 고시에서 냉정~범일 구간을 폐선하기로 확정해 해당 구간을 지하화할 필요가 없다"며 "류 후보는 민주당 부산 도심 철도 이전 개발특위 위원장이라는 직함에 맞지 않고 지역 현안 공부도 안 돼 출마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