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또, 기준금리가 이미 0%대로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실효하한에 대한 부담과 함께, 추가 인하시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외적 요인이긴 하나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4명의 금통위원들이 이달 20일 임기만료를 이유로 퇴임을 앞두고 있는 점도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통화정책이 금리결정으로 변경된 1999년 이후 선거와 금통위원 교체가 맞물린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변경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