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웨이, 경영권 분쟁 끝나자 거래정지…당황스런 개미들

입력 20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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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가 경영권 분쟁을 마친 직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분쟁과정에서 해임당한 김직 전 이사가 회사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한 탓이다. 제이웨이 측은 김 전 이사의 파산신청에 근거가 없다며 거래재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웨이는 전날 7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25억 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대상자는 제이에이치바이오1호 투자조합(유상증자)와 성보산업(CB)이다. 유상증자 납부 시 최대주주는 변경된다.

이와 함께 신규 경영진도 추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태정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사선임 및 정관변경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세부사항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제이웨이 관계자는 “신규 사업 추진을 조율 중이며, 일정 문제로 미리 주주총회를 소집한 것”이라며 “신규 사업 추진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확정되면 전문가 영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제이웨이가 불과 수 개월 전에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 최대주주였던 김 이사장은 기존 경영진의 재선임안을 모두 부결시키고 자신이 추천한 후보인 김직 전 엠텍반도체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기존 경영진은 수차례의 임시 주총서 재선임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최근 사임했다.

김 이사장은 경영권 분쟁서 이긴 직후,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보유한 주식 300만 주를 티알1호투자조합에 63억 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 계약금 6억 원은 2월 14일 지급됐고, 중도금 14억 원은 5월 11일, 잔금 43억 원은 6월 30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티알1호투자조합은 김성진 전 홈캐스트 전무가 대표조합원으로 있는 회사다. 김 전 전무는 지난달 31일 제이웨이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전날 공시한 유상증자 결정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새로운 최대주주가 들어선다는 의미다. 김 전 전무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은 김 이사장에게 '회사 값'을 지급하기도 전이다.

회사는 이런 지배구조 변동이 경영권 분쟁 당시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진행하고, 이후 김 이사장에게 잔금을 지급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뜬금없이 투자자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제이투홀딩스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는데, 제이투홀딩스는 지난해 김 이사장이 추천해 주총서 선임안이 통과했던 김직 전 이사의 회사로 확인됐다.

김 전 이사는 지난해 11월 제이웨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등기조차 못 했다. 앞서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제이웨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다가, 김 이사장을 끌어들여 경영권 분쟁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김직 대표는 함께 일하려고 했었다가 문제가 불거져 회사서 해임했다”며 “파산신청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머지 않아 기각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해게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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