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제약이 다중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슈퍼박테리아) 신약 개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메디포럼제약은 슈퍼박테리아에 획기적으로 효능을 보이는 항생제 신약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인 슈퍼트랜스메디컬 사에 초기 투자금으로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투자하고 향후 개발진행 상황에 따라서 추가 투자를 단계별로 집행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조건에 따라 메디포럼제약은 해당 신약에 대해 25%의 지분을 확보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 지역의 독점 제조권 및 판매권을 보장받게 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특허권까지 50% 보장받는 조건이다.
‘슈퍼트랜스 테크놀로지(The SuperTrans technology)’라 명명된 해당 슈퍼박테리아 신약은 미국 스탠포드 의대 화학ㆍ시스템 생물학 교수이자 슈퍼트랜스메디컬 사의 연구진인 세계적 석학 폴 웬더 교수가 연구 및 개발했다. 이 신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기존 항생제에 특정분자를 부착하는 플랫폼 기술로 슈퍼박테리아를 타깃 치료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약 70만 명이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에 대한 의료현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루이스 네빌 슈퍼트랜스메디컬 대표는 “이번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협약체결로 후보약물의 임상1상 진입시기가 12~15개월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오는 2023년 준비중인 슈퍼트랜스메디컬의 홍콩 상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슈퍼트랜스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메디포럼제약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메디포럼제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서 기술진 파견 등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