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7일(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반영된 첫 실적 공개라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약 6조3000억 원이며 추정치 가운데 최저액은 5조6000억 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됐다. 3월 들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실적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시장의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6조~7조 원대로, 1분기엔 6조2333억 원이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목) 올해 세 번째 정례 회의를 개최하는데, 이미 지난달 16일 열린 임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려 역대 최저치인 연 0.75%로 낮춘 터라 이번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한은이 신용확대 등 유동성 공급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이주열 총재는 2일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해주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상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 지난주부터 가동된 만큼 당장 추가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일단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크다.
이에 앞서 한은은 6일(월) 2월 국제수지 통계를 발표한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통관기준 2월 무역수지는 41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기재부는 7일 지난해 국가부채 규모를 담은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발표하고, ‘월간 재정동향’ 4월호도 발간한다. 2018년 말 1683조 원에 달했던 국가부채가 얼마나 늘었을지, 올해 1∼2월 국세가 얼마나 걷혔을지 주목된다. 1월에는 국세가 전년보다 덜 걷혀 앞으로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외 이벤트로는 9일(목·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초미의 관심이다. 이전 2주 동안 각각 328만 건과 665만 건으로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폭증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번 주 전망치는 450만 명, JP모건은 700만 명을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산유국들의 공동 감산 결정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급박해졌지만, 유가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립으로 당초 6일 예정된 OPEC플러스(+) 긴급회의가 연기돼 9일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