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5일 발표한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조2000억 원 증가(16.4%)한 22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2월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2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회사가 아닌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에 맡기고 기업 또는 근로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해 근로자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ㆍ기업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제도유형별로는 DB에 138조 원, DC·IRP특례(기업형IRP)에 57조8000억 원, 개인형IRP에 25조4000억 원이 적립됐다. DB은 전년보다 16조9000억 원(13.9%) 증가했으며 DC·기업형IRP는 8조1000억 원(16.3%) 늘었다. 특히 개인형IRP의 경우 6조2000억 원 늘어 3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이 198조2000억 원(89.6%), 실적배당형이 23.0조 원(10.4%)을 차지했다.
DB의 경우 다른 유형(DC‧기업형IRP 84.3%, 개인형IRP 74.5%)에 비해 원리금보장상품 비중(94.6%)이 높았다.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1.01%) 대비 1.24%포인트(P)가 상승했으며,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76%, 2.81%를 기록했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77%, 실적배당형은 6.38%의 수익률을 보였다.
제도유형별로는 DB 1.86%, DC·기업형IRP 2.83%, 개인형IRP 2.99%로 DB과 개인형IRP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을 기말 평균적립금으로 나눈 값인 총비용부담률은 0.45%로 전년보다 0.02%P 줄었다.
제도유형별로는 DB(비용부담률 0.4%)가 0.01%P, DC·기업형IRP(0.57%)는 0.03%P, 개인형IRP(0.42%)는 0.04%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