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성취'를 즐길 줄 아는 세대입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서울 도봉구갑 후보는 3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청년을 보호 대상이 아닌 경제 원동력으로 보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 창업 도전을 장려해 4차산업의 주력이 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후보는 32세의 청년 정치인으로 이번 총선은 그의 첫 도전이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IT기업인 레이터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당에선 김 후보의 이력을 주목하면서 도봉갑에 퓨처메이커로 공천했다.
김 후보는 "사회는 매일 급변하는데 정치는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386세대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과정에서 사회는 더 후퇴했다"며 입당 배경을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힘을 합쳐 보수를 쇄신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청년 정책의 문제점으로 '현 정부의 인식'을 꼽았다. 김 후보는 "현 정부가 바라본 청년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 하는 어린아이로 보고 있다"며 "정책 방향이 모두 청년에게 '내어주기식'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청년을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면서 무기력한 세대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 정부의 청년 제도를 정책이 아닌 복지라고 비판했다. 정책은 지원보다 기회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내어주기식' 정책은 오히려 청년들의 기회만 박탈할 뿐"이라며 "청년 주거ㆍ일자리 정책보다 제대로 된 ‘부동산과 경제 정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스스로 일한 월급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돈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등, 이 모든 기회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성취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보상받는 사회를 체감해야 신뢰도를 쌓고 더 나은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청년들이 도전 기회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는 그가 꼽은 최우선 공약이다. 그는 "의약품 사업을 했을 때, 규제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했다"며 "도봉구에 규제프리존인 'Youth 청년창업 스마트밸리'를 조성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는 그라운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