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3일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하며, 상반기 영업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기존에는 여객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물 물동량 개선 효과가 없어졌다”며 “고정비 부담에 따른 유동성 부담으로 차입이 늘어나 이자율, 이자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줄어든 2조737억 원, 영업적자는 2002억 원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물 물동량 증가, 인건비 절감 및 연료비 감소에도 여객 수요 부진에 따라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늘어난 이자비용 부담이 대한항공 기업가치 제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에쿼티가 증가해야 중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 비영업자산 매각 없이는 에쿼티 증가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