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상생 경영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회사와 임직원이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해 92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마스크 10만 장을 구입해 전국 가맹점에 전달한다고 2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경영주와 함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전달된 마스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한 매장 운영을 위해 경영주와 메이트가 근무 시 착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엔 세븐일레븐 퇴직 직원 모임인 ‘세사모(세븐일레븐을 사랑하는 모임)’와 현직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 520여 곳에 마스크 2600여 개를 지원했다.
세븐일레븐 경영주협의회도 지난달 대구 지역 경영주를 응원하고 돕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마스크 4700여 개를 마련해 대구 지역 세븐일레븐 전점에 전달한 바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에는 방역 비용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으며, 코로나 19로 휴점한 점포에 대해 푸드 상품을 100% 폐기 지원하고 있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포 운영을 위해 힘써 주시는 경영주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 경영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가맹점주들을 위해 매달 2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경영주를 대상으로 100여 개 주요 품목에 대해 신선식품 폐기지원 금액을 30% 늘려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GS25 영업팀은 서초구청 통해 구호식품 200만 원 어치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생활 안정을 위해 급하게 자금지급을 희망하는 경영주의 정산금 50%를 기존 수령일보다 최대 12일 선지급하는 경영주 정산대금 조기지급 방안도 마련했다. 점포 휴점으로 발생한 기본적인 손실 지원과 함께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출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휴점 점포에 대한 긴급 판촉 예산도 편성했고, 상생대출의 금리를 0.7%까지 우대하는 등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CU(씨유)는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과 중소협력사를 위해 최근 15일간 6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서는 ‘가맹점주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대출은 2% 금리 인하 혜택이 있다.
또한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하는 점포의 방역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고 휴업 당일과 다음날까지 판매되지 않은 상품 폐기 금액 역시 본사가 100%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