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버블세븐지역이 평균 25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초(1월 첫 주) 버블세븐지역의 평균매매가는 8억 1806만원이었지만 현재(10월 6일)는 7억9343만원으로 2463만원(3.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버블세븐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지역은 각각 3504만원(4억1605만→4억5109만원), 1127만원(2억9140만→3억267만원)씩 올랐다.
버블세븐지역은 올 들어 2월(78만원) 한 달을 제외하고는 9월 말까지 매월 적게는 98만원에서 많게는 527만원까지 하락했고, 지난 8월 평균 매매가 8억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역별로 목동이 8억7819만원에서 8억2312만원으로 5507만원(-6.27%)이 하락했고, 이어 ▲분당(-3549만원) ▲용인(-3386만원) ▲강남구(-2467만원) ▲송파구(-2111만원) ▲서초구(-1235만원) ▲평촌(-507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목동(-6.27%), 분당(-5.12%), 용인(-6.66%)은 하락률도 5~6%대로 평균 하락률(3.01%)보다 2배 이상 컸다.
목동의 경우 과거 집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컸던 것이 가격 하락폭을 가속화 시켰던 것으로 분석된다.
목동은 집값 폭등기였던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43.74%(6억2325만→9억3625만원)이 오르면서 용인(34.02%), 강남구(32.27%), 분당(23.27%) 등 다른 버블세븐지역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
또한 분당과 용인의 경우 99㎡(30평형)이상 중대형아파트의 비율이 각각 87%(6만7988가구 중 5만 9408가구), 62%(9만4058가구 중 5만7660가구)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데다 판교입주와 광교분양까지 앞두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별단지로는 용인 죽전동의 '반도보라빌' 241㎡(73평형)가 18억3000만원에서 12억5000만 원으로 연초대비 5억8500만원(31.88%) 하락했고, 분당 정자동 '한솔LG' 161㎡(48평형)가 8억2500만원으로 2억1500만원(20.67%)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85㎡(56평형)가 15억6500만원에서 13억2500만원으로 2억4000만원(15.34%)이 내렸고, 목동 '신시가지2단지' 148㎡(44평형)도 14억2500만 원으로 2억2500만 원(13.64%)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팀장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완화정책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가 심하다 보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는 규제완화보다는 경기회복여하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