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임명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정갑영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이에 따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부터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의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소집ㆍ주재하는 한편 회사의 전략과 뱡향을 조언하고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연세대 제17대 총장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로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 의장의 경영 전반에 대한 균형잡힌 의사 결정이 회사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