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SK이노베이션의 전문 보도채널 '스키노 뉴스(Skinno News)'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현지 법인인 SK펑셔널폴리머(SKFP)에 1억4400만 유로(약 196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SKFP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자금과 초기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작년 10월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부를 3억35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내달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SK종합화학은 프랑스 내 3개의 폴리머 생산시설과 패키징 관련 4개 제품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회사를 기존 범용제품 생산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한다.
폴리머 사업부 인수에 앞서 SK종합화학은 내열성 폴리에틸렌을 생산해 판매하던 중국 SK 골든 타이드 플라스틱과 스페셜티 화학법인이었던 중국 SK 화론 스페셜티 케미칼의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고부가가치 패키징 시장 진출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에서는 SK종합화학 본사 산하 지점을 인도, 말레이시아에 설립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영위했던 인도ㆍ말레이시아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현지 아르케마 사업자산 인수와 글로벌 지역별 통합 마케팅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10대 화학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뛰어들어야만 한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