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 건수가 19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3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7.2%(1만8500건) 감소했다. 이는 2000년 7.9% 감소한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 2012년 0.6% 감소한 이후 8년째 전년 대비 마이너스 추세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일율도 4.7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올랐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8세였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6.8%로 가장 많았고 여자 연상 부부는 17.5%, 동갑 부부는 15.7%였다. 남자 연상 부부와 동갑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P), 0.1%P 감소했지만 여자 연상 부부는 0.3%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3600건으로 전년 대비 4.2%(900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9%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10명 중 1명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이다. 외국 여자와 혼인 비중이 74.8%로 외국 남자와 혼인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태국 순으로 많았고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 국적은 미국,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혼인건수는 세종만 겨우 플러스를 유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세종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5.1건), 서울(5.0건)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제주(12.6%), 전남(11.5%), 충남(11.4%) 순으로 높았고 세종이 5.7%로 가장 낮았다.
월별 혼인은 12월이 10.4%로 가장 많았고 1월도 8.9%로 많았다. 5월은 9.6%였다. 9월이 6.6%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이혼은 11만800건으로 전년보다 2.0%(2100건) 증가했다. 이혼은 2년 연속 증가세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5.3세였다. 이혼은 남자는 40대 후반, 여자는 40대 초반에서 가장 많았다. 20년 전에는 혼인지속 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5.7%를 차지했고 혼인지속 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지속해서 늘어 10년 전보다 2.1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