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에도 축소 운영을 이어간다.
18일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정상화 시점을 고심했으나 국내외로 감염증의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4월에도 비상운영체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로 예정됐던 ‘교향악축제’가 7월로 연기됐다. 1989년부터 공연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 8월 열리는 ‘교향악축제’의 세부일정과 출연 단체, 협연진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 대관공연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호이랑’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 △국립오페라단의 ‘서부의 아가씨’ △제 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등이 모두 취소됐다.
오페라하우스는 4월 둘째 주까지 단 한 건의 공연도 없이 공연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음악당의 경우 3월 전체 공연의 92%가 취소된 데 이어, 4월 공연도 현재까지 65%가 취소됐다.
민간단체 중에 행사 취소ㆍ중단이 어려운 행사들의 경우 주최사 결정으로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연장, 전시장, 관람객 편의시설 등에서 △공간 내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배치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상시 배치 △마스크 미착용자 및 발열자ㆍ감염 의심자 관람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