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극장 외관. (사진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6월 예정한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국립극단은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에 따라 공연단 및 스태프 안전을 위해 해외 초청 공연작인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면 미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국립극장과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가 공연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바냐 삼촌’은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대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화물 운송 차질, 공연단 감염 우려 등이 있어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가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각국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는 상황에서 안전한 해외 초청 공연을 담보할 수 없어 취소를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공연예술계가 활기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부터 한 달 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던 ‘파우스트 엔딩’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권고가 4월 5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개막 연기를 검토 중이다.